계열사별 설비와 공정에 친환경 기준 내재화
규제 대응 넘어 글로벌 공급망 요구 선제 반영
이산화탄소 포집·리사이클링 등으로 구조 전환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경영'을 공정과 설비, 운영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탄소 감축이나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서 생산 공정과 원료 활용, 설비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환경경영의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에너지 발전사업과 화학 공정 전반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과 폐기물 재활용 기반 순환경제 모델을 적용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주요 계열사는 이를 토대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환경경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정 개선과 자원 활용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 순환경제 정책에 대응해 국제 인증 제도인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사업장별로 확대하고 있으며, 여수 제2에너지는 발전소 보일러 연소재 재활용 성과를 인정받아 골드 등급 인증을 갱신했다. 여수 제1에너지도 신규 인증을 추진 중이다. 향후 인증 범위를 추가 사업장으로 넓혀 환경 관리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와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 '신 화학물질 관리정책(REACH)' 제도 개선에 기여하며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나노물질에 대한 불명확한 평가체계 개선 과정에 참여해 발암성 우려 해소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지난 7월 구축한 CCUS 설비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환경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발전설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한 뒤, K&H특수가스 공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 등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부가가치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까지 동시에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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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는 환경 설비의 상시 관리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여수 1·2공장 플레어스택(가스 소각 설비)에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했고, 광양 물류센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대기 방지시설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강화를 위해 큐멘 과산화수소(CHP) 설비에 가연성 가스 감지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 체계도 보완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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