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
위성락 실장 "인간관계 혹은 교감 또 한 단계 올라…중요 성과" 평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에서 두 번째로 마주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교감의 정도가 한층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9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오후 6시 40분부터 8시 40분까지 인민대회당 3층에서 국빈 만찬을 하면서 신뢰 관계를 다졌다.
이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베이징 시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논의 과정 전반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두 정상 간 개인적인 교감이 오가다 보니 대화가 길어졌다"며 "경주에 이어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인간관계 혹은 교감이 또 한 단계 올라갔다.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경주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자, 시 주석은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수록 가까워진다"며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 만찬을 마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시 주석과 '셀카'를 찍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화질은 확실하쥬?'라는 제목으로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 ㅎㅎ"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경주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받았다.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베이징까지 들고 와서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라고 썼다.
앞서 경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나눴던 농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특유의 무표정함으로 농담도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 받고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시 주석은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라"며 받아쳤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서는 한중 음악이 각 6곡씩 연주됐다고 한다. 우리 음악으로는 한오백년·고향의 봄·도라지 아리랑 등이 연주됐고, 중국 측의 음악으로는 '누가 우리 고향을 좋다고 말하지 않겠어'라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불렀던 히트곡이 연주됐다. 만찬 후반부 문화공연에서는 피아노·첼로·바이올린 삼중주로 우리 노래인 '사랑은 꿈과 같은 것'의 연주됐다고 한다.
지금 뜨는 뉴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의 전체 성과를 두고 "정상외교를 통한 국익 외교의 토대를 확고히 했고, 한중 정치적 신뢰와 우호 정서 기반을 공고히 했다"며 "양국 정상이 매년 만남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략대화 채널 복원과 국방 당국 간 소통·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