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내괴' 상당수 폭언 동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갑질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이와 유사한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및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33.0%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이 중 15.4%가 폭행·폭언·협박·태움 등을, 17.8%가 모욕·비하·무시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일반 직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접수된 제보 사례를 바탕으로, 이 후보자가 인턴 비서에게 했다고 알려진 폭언을 5가지로 유형화해 분석했다. 주요 유형은 ▲"죽여버릴까, 난 여자도 때릴 수 있다" 등 협박형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 등 비교·비난형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냐" 등 능력 모욕형 ▲"터진 입이라고 맘대로 지껄이냐" 등 신체 비하형 ▲"국어 못하냐"과 같은 인격 말살형 등이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크고 일상적인 고통은 무엇보다 상사의 폭언과 막말"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이혜훈 언어폭력'을 추방하고 안하무인 사장, 인격 말살 상사는 일터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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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단 이유로 인턴 직원을 나무라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도마 위 올랐다.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당시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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