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출신에서 세계 기록 보유묘로
규칙적인 생활이 장수 비결로 꼽혀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136세에 달해
세계 최고령 고양이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과 기네스 세계기록(GWR)은 영국에 사는 암컷 고양이 플로시(Flossie)가 지난해 12월 29일 만 30세가 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플로시는 2022년 11월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된 바 있다.
미국 동물병원협회(AAHA)의 기준에 따르면, 고양이 나이 1살은 사람 나이 15살, 2살은 24살로 환산하며 이후 매년 4살씩 더해 계산한다. 이 방식으로 환산하면 플로시의 나이는 사람 나이로 약 136세에 해당한다.
갈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플로시는 1995년 영국 머지사이드의 한 병원 인근에서 태어난 길고양이 출신이다. 이후 병원 직원에게 입양돼 가정에서 지냈으며, 약 10년 뒤 첫 주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생활했다. 이후 주인의 여동생 집으로 거처를 옮겨 14년을 더 살았다. 두 번째 주인마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가족이 약 3년간 플로시를 돌봤으나, 여건상 더는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보호소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플로시는 현재의 주인인 비키 그린(Vicki Green)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린은 기네스 세계기록을 통해 "처음부터 플로 시가 특별한 고양이라는 건 알았지만, 세계 기록 보유한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나는 항상 나이 든 고양이들에게 편안한 노후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보호소를 통해 이렇게 훌륭한 고양이를 만나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플로시는 고령으로 인한 청각 장애와 시력 저하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소 측은 플로시의 장수 비결로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과도하지 않은 사냥놀이 등 일관된 생활 패턴을 꼽았다.
지금 뜨는 뉴스
플로시 이전에 '역대 세계 최장수 고양이'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한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았던 크림 퍼프(Creme Puff)다. 크림 퍼프는 1967년 8월 3일 태어나 2005년 8월 6일까지 생존하며 38년 3일이라는 최장 기록을 남겼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플로시는 단순히 오래 산 고양이를 넘어, 노령 묘 입양의 중요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