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시대' 개막 선언
삼성, 130형 마이크로 RGB TV 공개
하이센스, TCL은 미니 RGB TV로 승부
LG는 올레드 TV, 홈로봇 '클로이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양사는 TV 제품군과 함께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하는 로봇·AI(인공지능) 가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피지컬AI'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Wynn and Encore Las Vegas) 호텔에 4628㎡(약 1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별도 조성하면서 지난해와 차별화했다.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삼성 기술 포럼 등을 연다. 전시관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비전과 주요 신제품을 소개하는 'AI 갤러리'가 마련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대형 터널 형태의 'AI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했다. 집과 차량,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솔루션이 서로 연동돼 고객의 상황에 맞게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관 입구에는 'LG 올레드 에보 AI W6' 38대를 천장에 매달아 제작한 대형 오브제가 설치된다. 특정 위치에서 바라볼 경우 서로 다른 화면이 하나의 미디어 아트로 조합되도록 설계됐다.
"집안일 해방"…홈로봇까지 등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건 홈로봇이다. LG전자는 'LG 클로이드(LG CLOiD)'를 선보이며 가정용 로봇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머리와 두 개의 팔,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 LG 클로이드는 일정과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실제 가사 노동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상황에 맞춰 작업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를 대신해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거나 사용자가 외출한 뒤엔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등 집안일을 돕는 식이다. 고객의 집안일 부담을 줄이고 생활의 질을 높이겠다는 LG전자의 장기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전략의 연장선이다.
삼성전자 역시 '홈 컴패니언' 비전을 통해 집안일 해방을 내걸었다. 대표 제품으로 선보이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됐다. 이는 식품 인식 범위를 확대하고 냉장고 식재료 기반의 레시피 추천, 요리 영상 레시피 변환 등 기능을 지원한다.
일상 동반자 VS 공감지능
홈로봇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연결기술의 단면이다. 이번 CES에서 양사는 제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삼성은 전시장에 '홈 컴패니언' 존을 조성하고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이 대표적이다. 일정, 사진, 건강 정보, 뉴스 등 개인화된 콘텐츠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와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신제품도 전시됐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싱스와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기반으로 한 케어 솔루션이 소개됐다. TV·가전·헬스 전반에 AI를 통합한 'AI 일상 동반자' 전략을 입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고객을 중심으로 공간과 제품이 함께 작동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기술을 공개했다.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AI 가전을 결합한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외에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 ▲AI 프로세서와 웹OS 플랫폼을 적용한 TV 라인업 ▲게임·음악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 ▲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을 선보였다
LG AI 냉장고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냉각 시점을 조절하고 AI DD모터를 적용한 워시타워는 세탁물의 무게·습도·소재를 분석해 세탁과 건조 강도를 조정한다. 모든 가전은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에 연결돼 통합 관리된다.
전장 분야에서는 AI를 적용한 차량용 솔루션 체험존을 운영한다. 투명 올레드가 적용된 전면 유리에는 신호 대기 시간 등 상황별 핵심 정보가 표시되고, 인캐빈 센싱 기술을 적용한 운전자석에서는 시선 이탈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이 구현된다. 뒷좌석에서는 AI가 외부 풍경을 인식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개된다.
두께 줄이고 화질 높인 TV 경쟁
양사는 이번 CES에서도 TV 신제품으로 경쟁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전 행사인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에서 신제품인 '130형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LED(발광 다이오드)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탑재돼 화질과 음질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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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같은 날 '더 프리뷰(The Preview)'에서 두께 9㎜대의 무선 월페이퍼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이며 2026년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는 LG전자가 초슬림화 기술을 적용해 완성한 월페이퍼 형태의 올레드 TV다. 벽에 밀착 설치할 수 있어 화면을 끈 상태에서는 액자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미국(라스베이거스)=박소연, 박준이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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