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선보일 홈로봇 신제품
스마트코티지서 관리자 역할도
휴머노이드 보류, 가전 로봇 향해 간다
LG전자가 로봇이 실제 주거 공간을 관리하는 '로봇 기반 주거 솔루션'을 자사 모듈러 주택에서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ES 2026에서 공개하는 홈로봇을 모듈러 주택에 적용해 가전과 주거 환경을 직접 제어하는 '로봇 집사' 개념을 실증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자사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에 적용해 주거 공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람이 집을 비운 동안 홈로봇이 실내로 이동해 정리와 청소, 가전 제품 관리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홈로봇이 세탁기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청소·세탁·건조 등이 끝난 이후의 관리까지 맡는 방향성도 논의됐다. 단순 가전 보조를 넘어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포함한 주거 공간 전반을 관리하는 '집 안 관리자' 역할을 염두에 둔 것이다.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 지난달 25일 LG전자가 글로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공개한 티저영상에 따르면 홈로봇은 몸체에 양 팔과 다섯손가락이 달려있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LG전자는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가전을 넘어, 집안일 자체를 직접 수행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스마트코티지는 도시 근교나 지방에 세컨하우스를 구축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시스템과 AI(인공지능) 가전을 기본옵션으로 갖추며 어디에든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택 내부에는 LG전자의 다양한 AI 가전이 탑재돼 자동 종합 제어가 가능하지만, 현재는 앱 기반 제어에 의존해 일정 부분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LG전자의 구상은 홈로봇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모듈러주택 내 가전과 주거 환경을 직접 제어하는 역할을 맡도록 하는 것이다. 로봇을 통해 주거 공간의 자율성과 편리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회사 내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홈솔루션(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CES 2026을 기점으로 AI 가전·로봇·주거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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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LG 등 대기업에서 이번 CES 출격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의 클로이드 역시 몸체와 양팔을 갖춘 보조 로봇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양사 모두 미국, 중국 등 해외 기업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수준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향후 집 안에서 가전을 관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방향성으로 두고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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