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거·교통·환경 지표 개선… 소득 만족·정주 의지는 과제로
충남도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주거, 교통, 환경, 안전 등 주요 사회지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소득 만족도와 장기 정주 의지는 소폭 하락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도내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12개 영역에서 실시한 '2025 충남사회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이 체감하는 대부분의 사회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통합 영역에서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감은 10점 만점에 6.59점으로, 전년보다 0.06점 올랐다. 해당 지표는 최근 7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건강 영역에서는 도내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6.39점으로 전년 대비 0.15점 상승했다.
다만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 요인으로는 '진료 및 입원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응답이 26.9%로 가장 많았고, '의료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25.4%로 뒤를 이었다.
가족 영역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 비율은 81.2%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가족의 정의를 묻는 문항에서는 '심리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는 친밀한 관계'라는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 영역에서는 공교육 만족도가 엇갈렸다. 초등학교 교육환경 만족도는 6.72점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중학교는 0.07점 상승했다.
반면 고등학교는 5.82점으로 0.11점 하락했다. 미취학 아동 보육환경 만족도 역시 6.93점으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노동 영역에서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6.17점으로 전년 대비 0.07점 상승했다. 만 25~54세 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43.9%였으며, 주요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득·소비 영역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소득 만족도는 4.9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하락했으나, 소비생활 만족도는 5.10점으로 상승하며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6.07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주택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주차장 환경은 5.49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2년 이내 타 시·도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2.0%였으며, 이주 사유로는 '직장'이 가장 많았다. 향후 10년 후 충남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정주 의사는 7.05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만족도가 5.79점으로 전년보다 0.22점 상승했다. 다만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환경 영역에서 전반적인 환경 체감도는 5.87점으로 상승했고, 안전 영역에서 사회 안전 인식도는 6.09점으로 개선됐다. 여가활동 만족도 도 전년보다 높아졌으며, 충남 관련 정보를 접하는 분야로는 생활편의 정보가 가장 많았다.
지금 뜨는 뉴스
도 관계자는 "이번 사회조사는 도민의 삶과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