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현장 중심 대책 논의
대진대학교(총장 장석환) 산학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감정노동자 산업재해예방지원센터(센터장 김황곤)는 지난 23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노동국 지원으로 운영한 '2025년 감정노동자 등 산업재해 예방 사업' 성과 공유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추진 성과를 공유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태조사, 권리보장 교육, 심리상담·치유 등 핵심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감정노동자 보호 정책의 개선 방향과 제도 보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지원 체계 보완 필요 사항을 제시하며 실효성 중심의 논의가 이뤄졌다.
센터가 공공·민간 부문 콜센터 종사자 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86.2%는 업무 수행을 위해 감정을 숨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0.2%는 '공격적이거나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한다'고 응답해 높은 심리적 부담이 확인됐다. 또한 감정노동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그냥 참고 견딘다(53%)'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제도적 대응과 현장 지원체계 보완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올해 권리보장 교육에는 1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심리상담·치유 프로그램에는 150여 명이 참여해 총 600시간 이상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 참여자들은 민원 응대와 직무 스트레스에 따른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사업 참여 이후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론에서는 현장 접근성 제고, 고위험군 조기 발굴 및 사후관리, 관리자·조직 차원의 예방 체계 연계, 직무 특성 반영 프로그램 고도화 등 개선 방향이 논의됐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감정노동과 관련된 문제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토론회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보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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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학교 산학능력개발원 한지영 원장은 "대학의 연구·교육·지역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에 기반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 성과를 체계화해 확산 가능한 지속 지원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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