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돌봄 공백 메우는 '착한 기금'
올해만 730여명 아동이 진료 혜택
2026년부터 기부 혜택 대폭 강화
청도군(군수 김하수)의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을 위한 핵심 재원으로 자리 잡으며 순항하고 있다.
26일 청도군은 2025년도 고향사랑기부 참여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기탁된 기금을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 해소와 돌봄 체계 구축 등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입하며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청도군이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추진 중인 대표적 사업은 '소아청소년과 운영지원사업'이다.
지역 내 부족한 소아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에만 730여 명의 아동이 진료 혜택을 받는 등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군은 내년부터 '24시 돌봄어린이집 운영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된 24시 돌봄 서비스는 현재까지 총 86명이 308회 이용하며 맞벌이 부부와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 버스 구입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부자를 위한 혜택도 내년부터 더욱 커진다.
현행 제도에서는 10만원 초과분에 대해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됐으나, 내년부터는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구간의 세액공제율이 44%로 대폭 상향된다.
이에 따라 기부자가 20만 원을 기탁할 경우 ▲세액공제 14만4000원 ▲답례품 6만원(기부액의 30%) 등 총 20만4000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기부 금액보다 더 큰 혜택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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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 덕분에 소아 의료 지원과 돌봄 체계 구축이 가능했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대억 기자 c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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