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팬오션에 대해 "내년부터 CAPAX(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하는 숨겨진 배당매력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제는 배당 업사이드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1조1000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4배나 늘었고, 내년부터는 CAPAX도 예년 수준으로 내려온다"면서 "분리과세 기준까지 고려해 배당 성향을 늘릴 여부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연결 기준 배당성향 컨센서스는 회사 가이던스인 15~25%의 중간인 20% 수준이다. 팬오션의 배당 기준일은 연말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벌크해운 시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면서 "2026년에도 수요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4분기 평균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최고치(2164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팬오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수익성, 안정성이 높은 전용선 계약, LNG선 성장 모멘텀이 이러한 차별화로 이어졌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4% 증익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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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반기 팬오션의 주가는 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 연구원은 "2026F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에 불과하다"면서 "전통산업인 벌크해운에 대한 고질적 디스카운트를 감안해도 다른 아시아 선사 대비 절반 수준인 것은 과도한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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