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SK어드밴스드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등급전망 하향은 ▲역내 비우호적 수급환경과 부진한 영업실적 ▲적자 현금흐름 누적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주주사의 재무적 지원에 기반한 자금조달로 자금소요 충당 등을 이유로 이뤄졌다.
나신평은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회사 영업실적도 2022년부터 부진하다"며 "누적된 증설 효과, 위축된 수요, 향후 역내 증설 계획 등을 고려 시 비우호적 수급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고려할 때 회사의 영업실적은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2024년 연평균 영업적자만 1100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1051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2022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4327억원에 달한다.
2022년 이후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며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점 역시 지목됐다. 나신평은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과거 대비 부진한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으로 인해 높은 외부자금 의존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1년 말 1043억원이었던 순차입금규모는 지난 9월 말 5712억원까지 확대됐다.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각각 64.7%, 9.9%에서 841.6%, 65.5%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나신평은 SK어드밴스드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과 관련해 "SK가스가 총 2700억원 한도의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등 회사의 자체적인 자금조달능력이 저하돼 주주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실적이 부진할 전망임을 고려 시, 주주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자금소요 대응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 뜨는 뉴스
이어 향후 사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구조 재편, 역내 프로필렌 수급환경 변화와 회사의 판매량 및 가동률 추이, 주주사로부터의 재무적 지원형태, 울산PP에 대한 추가적 지원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