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방문 뒤 귀국하던 리비아군 참모총장 등 5명이 23일(현지시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통합정부(GNU) 총리는 페이스북 성명에서 "리비아군 참모총장 무함마드 알리 아메드 알하다드과 그의 측근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드베이바 총리는 리비아 대표단이 튀르키예 앙카라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리비아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항공기에 알하다드 참모총장 외에 리비아 지상군 사령관과 군수산업청장, 참모총장 보좌관, 참모총장실 소속 사진사도 함께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알리 옐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알하디드 참모총장 등 5명이 탑승한 팰컨 50형 비즈니스 제트기의 교신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 52분 두절됐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옐리카야 장관은 이 제트기가 오후 8시 10분께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에서 리비아 트리폴리를 향해 이륙했으며, 앙카라에서 74㎞ 떨어진 햐마나에 긴급 착륙을 요청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측은 사망 사실을 즉시 확인하지 않았으나, 팰컨 50형 비즈니스 제트기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 제트기가 신호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자들은 기술 문제로 비행 시작 약 30분 만에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항공 뉴스 포털 에어포트하버를 인용해 앙카라 인근에서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이 통제되고 있고 수색과 조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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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방부는 알하다드 참모총장이 앙카라를 방문해 야사르 귈레르 국방부 장관과 군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리비아 통합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경제·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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