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 압박
놈 국토안보 장관도 "마두로 물러나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강경하게 행동할 마지막 기회"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른바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한 뒤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도 "그가 무언가 하려고 하거나 강경하게 나오려 한다면 그게 그가 다시는 강경하게 행동할 수 없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원유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에게 달렸다"며 "그렇게 하는 것(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했다며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스키퍼 압류를 시작으로 20일 센츄리스를 나포했고, 현재 세 번째 나포 대상인 '벨라1'을 이틀째 쫓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허위 국기를 달고 항해 중으로, 미 사법 당국의 압류 명령 대상에 올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라1 추적과 관련해 "지금 진행 중이며 결국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상 작전에 대해 "마두로가 가담하고 있는 불법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는 물러나야 하고, 우리는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란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외교관들의 가족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AP 통신에 지난 19일부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대피가 시작됐다며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봉쇄에 맞서 베네수엘라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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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카리브해에서 자행된 공격과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행위, 즉 선박 공격과 초법적 처형, 그리고 미국 정부가 저지른 불법 해적 행위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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