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드 K건설]한국도로공사
AI·로봇 등 최신기술 적극 활용
건설현장·작업자 안전관제 도입
한국도로공사가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현장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해 사업화하는 수준까지 달성했다. 2020년 시작해 올 연말까지 예정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토공자동화나 현장정보 디지털화, 건설현장·작업자 안전 관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토공 자동화 기술에 대한 시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러 종류의 대형 건설장비가 작업자 개입 없이 군집 협업하는 기술이다. 시연회에는 군산대 토목공학과 학생 등 산학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드론과 지상주행로봇 여러 대를 투입해 현장 지형을 3D 디지털 지도로 자동 생성하는 디지털 매핑, 디지털 지도를 기반으로 장비별 최적의 작업계획을 세우고 각 장비에 작업을 지시하는 지능형 관제, 작업 지시에 따라 좁은 곳에서 도저와 롤러·굴착기 등을 활용해 다짐·터파기 작업을 오차 없이 실행하는 자율 작업 등을 시연했다.
이러한 기술은 작업자와 중장비의 작업 공간을 떨어뜨려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법한 충돌이나 끼임 등 중대재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AI 기반 무인작업이 가능해질 경우 고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2023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건설공사 1공구,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 공사를 하면서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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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CTV 시스템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하는 기술, 로봇개와 드론을 활용해 사람 대신 임시구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기술도 있다. 공정 등 현장 관리 요소를 디지털 트윈으로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는 미래형 건설관제 플랫폼도 개발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고속도로 현장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혁신성이 검증된 스마트 기술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정책 개선과 사업화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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