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고, 정부 측 제안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 대란 없이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한다.
코레일은 이날 0시 20분께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돌입하려던 파업을 유보했다"며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부터는 100%로 지급하는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동안 경영평가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행 80%에서 다른 공공기관과 같은 100%로 올려달라고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공운위 결정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 경영진은 전날 호소문을 내고 "2010년도 정부 예산편성 지침보다 1년 늦게 개편했다는 이유로 성과급 기준을 차별받아 전 직원의 실질임금 하락과 생애 소득 불이익이 지속되고 있다"며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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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대졸 초임 삭감 등)을 추진했는데, 코레일 노사는 이에 반발해 극심한 갈등을 빚다 다른 공기업보다 1년 늦게 임금협약을 맺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이유로 코레일만 성과급 산정 기준을 월급의 100%가 아니라 80%만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이후 2010년대 내내 80% 기준이 유지됐고, 2018~2021년 노사 합의로 잠시 100%로 올랐다가 감사원 지적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결정으로 다시 80% 기준으로 되돌아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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