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원룸 밀집지역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 결과
신사·논현동, 제기동 전세가격 1억 차이
신사·논현동 월세는 105만원, 제기동은 72만원
서울 원룸·빌라 밀집 지역에서 전·월세 실거래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 신사·논현동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비교하면 전셋값은 1억원가량 격차가 있다. 두 지역의 월세는 32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이 최근 2~3년간 주요 원룸·빌라 밀집 지역에서 전용 20~30㎡ 내외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신사·논현동 최근 전세가격은 2억7000만~3억 원대로 가장 높았다. 실거래가 분석 대상 지역은 강남구 신사·논현동, 마포구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2가, 동대문구 제기동, 관악구 신림동 등이다.
27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르면서 빌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빌라 등 주택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촌. 2025.06.27 윤동주 기자
서울 지역별로 원룸·빌라 전세가격도 제각각
마포구 연남동과 성동구 성수동2가는 전세 실거래가가 2억 중반대에 집중돼있다. 연남동은 신축·준신축 위주 거래에서 2억5000만~2억8000만 원대, 성수동2가는 단독주택형과 다세대주택이 혼재된 가운데 층수와 지하철역 접근성에 따라 2억 초중반~후반대 거래가 공존한다.
관악구 신림동은 전세 실거래가가 1억 후반대에서 2억 중반대에 형성됐다. 최근 거래를 보면 구축 소형 빌라는 1억 후반대, 신축 또는 엘리베이터가있는 물건은 2억 중반대 전세 거래가 이뤄지며 지역 내에서도 가격이 다르게 나타났다.
동대문구 제기동은 조사 지역 중 전세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제기동 원룸·빌라 전세 실거래가는 1억 초반~중반대로 서울 평균 대비 낮은 편이다.
신사·논현동 월세는 평균 105만원…제기동은 72만원
강남구 신사·논현동의 평균 월세 실거래가는 10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 대비 116.7% 수준으로,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최근 실거래를 보면 보증금 규모와 관계없이 월 100만 원 안팎 거래가 다수였다.
마포구 연남동은 평균 월세 95만 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105.6%를 기록했다. 연남동은 비교적 면적이 작은 원룸에서도 90만 원 중후반대 월세 거래가 이어지며, 강남권 다음으로 높은 월세 수준을 유지했다.
성동구 성수동2가는 평균 월세 92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102.2% 수준이다. 성수동2가는 역세권 여부와 신축 여부에 따라 월세 편차가 존재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가격대가 형성됐다.
관악구 신림동은 평균 월세 88만 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97.8%를 기록했다. 대학가와 인접한 지역임에도 최근 월세 실거래가는 평균 수준에 근접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80만원대 중후반 거래가 다수를 차지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은 평균 월세 72만 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80.0%에 그쳤다. 제기동은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월세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70만 원 안팎의 거래가 몰려 월세 시장에서도 하단 가격대를 유지했다.
5개 지역 모두 전세 거래량 줄고 월세·반전세 늘어
서울 5개 지역 모두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반전세 거래가 공통적으로 늘었다. 특히 강남구 신사·논현동과 마포구연남동은 순수 전세 실거래 비중이 줄고, 일정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실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평당가 기준으로는 전·월세 실거래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1㎡당 가격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남구 신사·논현동과 성수동2가는 서울 평균 대비 높았고 제기동과 신림동은 평당가와 실거래가 모두 서울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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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품 관계자는 "서울 원룸·빌라 전월세 시장은 가격 조정 국면이라기보다, 지역별 실거래가가 고정된 상태에서 거래 방식만 바뀌는 단계"라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신축 여부, 역 접근성, 건물유형에 따라 실제 거래 가격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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