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원사지·개심사지 오층석탑
고려 시대 건립된 석탑 두 개가 국보로 관리된다.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건립연대가 비교적 명확해 우리나라 석탑 편년(編年) 기준이 된다고 봤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0세기 중반 조성됐다고 추정된다. 법인국사 탄문(900~974)이 보원사에 머물 때 광종을 위해 봄에 불탑과 불상을 만들었다는 탑비 비문이 남아 있다.
아래층 기단엔 사자상이, 위층엔 팔부중상이 부조로 새겨졌다. 통일신라 조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특징을 담았다. 형태는 5층 구조로, 위로 갈수록 크기가 일정하게 줄어들어 안정적이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현종 2년인 1011년 세워졌다. 190자 명문에 건립 과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1010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4월 8일 완공했다는 내용이다.
아래층 기단엔 십이지신상이, 위층엔 팔부중상이 조각됐다. 1층 탑신의 금강역사상까지 더해져 다른 석탑에서 찾기 어려운 독창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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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지자체, 소유자 등과 협조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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