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발 호재… 주요 빅테크 반등
국내 증시도 훈풍 전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 국내 증시도 안도감 속에 전일 급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0.79% 오른 6774.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8% 오르며 2만3006.3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만7951.85로 전일 대비 0.14% 올랐다.
11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대급 깜짝 실적을 시현하며 10% 이상 급등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엔비디아(1.8%), 브로드컴(1.2%), 구글 모회사 알파벳(1.9%) 등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시장 급락을 만회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CPI 지표의 왜곡 논란으로 장중 지수가 흔들리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30분 사이에 1%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음식료, 의류 등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10월 수치들이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폐쇄) 여파로 아예 제공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붙잡던 주거비 상승률이 0%로 가정된 점이 기대감을 흔들었다. 결국 다음 달 발표 예정인 12월 CPI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발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8% 오른 배럴당 56.1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59.82달러로 0.2% 올랐다.
국내 증시도 마이크론 발(發) 호재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BOJ) 회의가 장중 예정돼 있지만,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예고가 몇차례 나왔고 시장에서도 대비하고 있기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움직임과 유사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68% 상승했다. MSCI 신흥지수 ETF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각각 1.14%, 2.5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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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강조한 것처럼 내년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레거시 반도체 업황 모두 상당 기간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반도체주 중심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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