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서울시, 별내선 열차운행계획 현행 유지 결정
8호선 연장선 운행 차질 우려 해소…혼잡도 대책 마련
별내~진접 단절구간 연결 등 핵심 교통 현안 협력 강화
8호선·4호선 연결 '청신호'…내년 상반기 예타 재신청
경기도 남양주시와 구리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별내선(8호선 연장) 감차 계획'이 백지화됐다
1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별내선 열차 운행계획 조정안'에 대해 강력한 현행 유지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서울시가 전격 화답했다.
당초 별내선은 운행 계획 조정에 따른 감차 우려가 제기되며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번 광역지자체장 간의 긴급 회동을 통해 서울시는 ▲별내선 감차 없는 현행 시격 유지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통한 근본적인 혼잡도 해소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주광덕 시장은 "별내선 운행계획과 관련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결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현안 전반에 대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별내선 유지 외에도 남양주시의 숙원 사업인 '철도망 연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끊어져 있는 별내선 종점과 진접선 사이의 3.2㎞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성 확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진접차량기지 운영과 연계해 진접선(4호선 연장)의 배차 간격을 단축하는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통 복지 개선에도 양 시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남양주시와 서울시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한 사례"라며 "별내선 감차 백지화로 출퇴근길 혼란을 막은 것은 물론, 단절된 철도망 연결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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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교통공사는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의 열차 운행계획을 변경, 정규 편성 3대를 기존 별내 종점이 아닌 서울 암사역 시종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경기도 남양주 및 구리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시민들은 이번 조치가 '서울 시민의 혼잡도 해소'를 명분으로 내세운 경기도민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자 일방적인 행정 갑질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남양주=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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