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유재석, 조세호 '유퀴즈' 하차 직접 언급
방송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설에 휩싸이며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차한 가운데, 방송인 유재석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재석은 조세호의 하차 소식을 직접 알리며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오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세호 하차' 소회 전한 유재석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됐으면"
유재석은 17일 방송에서 조세호 없이 홀로 방송에 등장했다. 유재석은 조세호가 담당하던 선물 가방만 덩그러니 놓인 것을 보고 "가방이 제 옆에 있다. 가방 주인이 지금…"이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유재석은 "조세호가 이번 일로 인해 유 퀴즈를 떠나게 됐다"며 "저도 그렇고 (조세호도)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오늘 막상 저 혼자 유 퀴즈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게 참 또"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본인도 얘기했듯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꼭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중 조세호는 논란 전 녹화에 참여했던 장면에서 일부 등장했다. 다만 전체 장면이라 그의 뒷모습만 보였을 뿐 제대로 포착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는 조세호가 지방의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로 추정되는 A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에 조세호가 자주 방문한다"며 "고가 선물을 받고 홍보까지 해주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또 조세호가 A씨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모습,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함께 공개하며 A씨에 대한 여러 의혹을 언급하며 "국민 개그맨이 이런 관계를 유지해도 되느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조세호 "주변 관계 신중했어야, 실망 드려 죄송…의혹은 사실 아냐"
논란이 확산하자 조세호는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조세호 소속사인 A27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고정 출연인 유퀴즈와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조직폭력배 사업과는 일체 무관하다"며 "이번 사안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 법적 대응은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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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부터 사과드린다"며 "여러 행사를 다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사람 관계에 신중해야 했는데,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의혹에 대해선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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