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민주당 비판 지속
"'금리 인하' 지지 Fed 의장 선임"
"곧 발표…주택대출 부담 낮출 것"
미국이 고(高)물가와 높은 실업률에 직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물가를 아주 빠르게 낮추고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대출 부담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역대 행정부 중 가장 긍정적 변화 가져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이날 밤 9시부터 백악관에서 20분 가까이 생중계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도 워싱턴에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파탄 직전에 놓였던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달러(약 266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경제 성장, 공장 신설, 훨씬 강화된 국가 안보를 의미한다"며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붐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새해가 되면 여러분의 지갑과 은행 계좌에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봄, 최대 환급 시즌 될 것"
아울러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달러(약 1630만~2960만원)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1600개의 신규 발전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는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할 기록이 될 것이며, 전기 요금과 전반적인 물가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취임할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믿는 사람"으로 "곧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에 따라 새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부담은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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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에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주택 개혁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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