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
160여개 미식 브랜드 참여
셰프 쿠킹쇼 등 체험 부스 운영도
"이건 처음 먹어봐."
e커머스 기업 컬리가 연말 맞이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열었다. 이날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1층 전시홀은 이른 오전부터 '컬리 푸드페스타'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컬리의 주요 타깃인 20~4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고,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보였다. 외국인들도 오픈런 행렬에 가세했다. 대기줄에서 만난 황모씨(30)는 "1차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고 온 컬리 멤버스 회원"이라며 "작년에도 푸드 페스타에 왔었는데, 그때보다 대기 줄이 짧아 더욱 쾌적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 막을 연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컬리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오프라인 미식 행사다. 신선식품과 디저트, 음료, 간편식, 축·수산, 식료품 등 109개 회사에서 160여개의 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참여 회사와 브랜드 수(기존 128개 회사·230여개 F&B 브랜드 참여)를 줄여 쾌적함을 높였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컬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카펫과 함께 화려한 만찬 테이블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영했다. 행사장에는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연말 파티에 온 듯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방문객들은 만찬 테이블 앞에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내부에선 맛있는 음식 냄새도 솔솔 풍겨 식욕을 자극했다.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온 손씨(30)는 "일반적인 팝업 스토어는 현장에서 구매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2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고 여러 가지 음식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장 많은 이들이 몰린 부스는 '오뚜기', '풀무원', '하림', '백설' 등이었다. 특히 하림 부스는 브랜드 '더미식'의 만두와 라면, 순살닭갈비 등을 소량에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장혜정(50)씨는 "대기 줄이 길어서 지나가다가 와봤는데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더미식 닭갈비는 처음 먹어봤는데, 집에 가서 장바구니에 담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설(CJ제일제당) 브랜드 부스는 지난 7월 신제품을 출시한 초간편 파우치형 제품 '10분쿡'을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캐릭터가 현장에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유리 CJ제일제당 브랜드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비비고 오징어게임 부스로 참여했는데, 올해에는 10분쿡 부스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달 10분쿡이 컬리에 입점하면서 신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11월 광고 영상에 출연한 캐릭터도 동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푸드페스타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는 입점 브랜드들도 많았다. 신선식품 '그린너츠' 부스에서는 브랜드에서 신제품으로 내놓은 '정과'와 '스프레드' 시식 코너 운영과 함께 본품을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린너츠 관계자는 "현재 컬리에 입점한 지는 3~4년이 됐고 컬리 자체 브랜드(PB)를 운영하고 있어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이번 페스타를 통해 정과와 스프레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 컬리에도 추가 입점해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페스타 단독으로 선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컬리가 마련한 특별 이벤트인 '셰프 테이블' 존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셰프 테이블' 존에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스타 셰프인 김호윤 셰프가 직접 음식을 조리하며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호윤 셰프는 더 이탈리안클럽에서 선보이는 화이트 라구파스타 밀키트를 직접 조리하고 "밀키트는 간편성이 최고"라며 "이탈리안클럽에서의 맛을 밀키트로 옮길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조개껍데기와 같은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제품 제작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컬리 관계자는 "푸드페스타는 온라인에서 선보였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맛볼 수 있게 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사들 또한 페스타를 통해 신제품 반응을 미리 확인하거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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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컬리 푸드페스타에는 나흘간 2만30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에 따르면 컬리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던 1차 얼리버드 티켓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 푸드페스타에 참여를 원하는 방문객은 컬리 앱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이 개최돼 행사장에서 만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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