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5bp↓…ECB·스웨덴·노르웨이 동결
유럽 주요 중앙은행 네 곳이 오는 18일(현지시간) 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기준 금리 결정으로, 시장에서는 영국만 유일하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본다.
17일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이 18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ECB는 최근 경제 지표가 금리 조정 필요성을 시사하지 않는 만큼 2.15%인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보다도 정책위원회 내부 긴장 관계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벨 슈나벨 등 일부 위원은 다음 금리 조정이 인상일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크리스티안 코프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채권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당분간 유로존에서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에 변화가 있다면, 가장 가능성 있는 시점은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금리 인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CB는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자체 경제 전망(staff projections)도 발표한다.
BOE는 4개 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준금리 4%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해 3.75%가 될 것으로 CNBC는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로 하락했고, 성장률이 부진한 데다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나오며 영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BOE의 목표치(2%)를 웃돌고 있지만 하락 추세가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한다고 CNBC는 짚었다. 또 지난달 영국 정부가 발표한 가을 예산안에 에너지 요금 인하, 연료세 및 철도 요금 동결 조치 등이 포함된 것도 물가 안정을 이끌어 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학자들은 2026년 여름 이전엔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모르텐 룬드 JP모건 스칸디나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제동을 거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금리 인하를 6월로 예상하지만, 은행이 인하 시점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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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릭스방크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카 피셔 UBS 유럽 경제학자는 릭스방크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미 종료됐다며 다음 분기에도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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