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올해 대비 9% 성장 전망
미국·유럽 시장 확대에 K-뷰티 열풍까지
내년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2026년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보다 9.0% 증가한 30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한해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79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미국·유럽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7%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또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반등과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일반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졌다. 화장품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둔화했으나, 북미(19.5%)와 유럽(41.1%) 지역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에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1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강화와 독소류 제품의 해외 허가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기기는 고령화로 인한 진단기기 수요 증가와 더불어 K-뷰티 인기에 따른 미용의료용 레이저기기 수출 확대로 4.5% 성장한 6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 역시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신흥 시장 진출 가속화로 9.9% 성장한 12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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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내년 수출은 화장품의 시장 다변화와 의약품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각국의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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