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동부, 770평 규모 소형 매장
K컬처열풍에 한국 상품 비중 2배 확대
이마트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동부 핵심 상권에 6번째 매장인 '이마트 텡게르점'을 신규 오픈한다.
이마트 텡게르점은 18일 신흥 소비상권이자 동부권 최대 교통 요충지인 드래곤 텡게르 버스터미널 1층에 2545㎡(770평) 규모로 오픈한다.
지난해 울란바토르 서부 드래곤터미널에 5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로 교통 허브 상권을 공략한 소형 포맷 점포 전략을 확대한 것이다. 드래곤 텡게르 버스터미널 역시 몽골 동부의 1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로 안정적인 지역 고객 유입은 물론이고 신규 소비층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6호점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상품 비중을 기존 몽골 이마트 매장 대비 최대 2배까지 확대했다는 점이다.
우선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를 120㎡(36평) 규모의 숍인숍으로 입구 전면에 배치했다. 스낵, 생활용품 등 약 800여종의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K뷰티 수요에 맞춰 뷰티 특화 존도 마련했다. 이마트가 LG생활건강과 협업한 스킨케어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부터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한국 인기 뷰티 브랜드 제품 470여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델리, 베이커리 등으로 구성된 다이닝 존은 40m 규모로 대폭 강화했다. 김밥·족발·프라이드 치킨 등 K-푸드는 물론이고, 호쇼르·초이왕 등 몽골 현지식 메뉴까지 50여종의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올해 들어 몽골에서는 K컬처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음식, 뷰티, 생활용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1~11월까지 몽골 지역 이마트 내 한국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2023년부터 울란바토르 식품 가공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델리 상품의 맛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표준 레시피 기반 생산으로 맛과 신선도를 강화하고, 현지화된 메뉴 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몽골 고객 입맛에 맞춰 개발한 '한국식 양념불고기'는 올해 30t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김밥 52만줄, 족발 13t, 대형 피자 80만판 등 현지 맞춤형으로 출시한 델리 상품들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경상북도, 제주도 등 국내 지자체와 협업해 한국산 딸기, 감귤 등 농산물 팝업스토어도 지속 확대하며, 한국 식품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 기업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9년 만에 매출이 14배 증가하며 몽골의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도 신규 상권에 이마트를 추가 출점하고, 노브랜드 전문점, 로컬 상점과 협업한 노브랜드 존까지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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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몽골 이외에도 베트남, 라오스 등 신흥국 시장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강영석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 텡게르점은 교통 허브라는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몽골 고객들에게 한국형 쇼핑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화된 상품 개발과 K푸드, K뷰티, 노브랜드까지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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