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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로 성장한 인뱅…주담대 막히자 '새 먹거리' 발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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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내년 1월부터 외화송금 서비스 선보여
카카오뱅크는 인뱅 중 최초로 퇴직연금 시장 출사표
이자이익 의존도 줄이기에 안간힘

가계대출로 성장한 인뱅…주담대 막히자 '새 먹거리' 발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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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로 성장한 인터넷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기존과 같은 사업방식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지면서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여신 수익성 둔화에 대응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년 1월부터 외화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외화통장만을 운영해왔는데, 지난 2일 외화통장 특약을 개정해 외화송금서비스 출시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기존에는 외화통장 이용자 간 거래만 가능했다면 내달부터는 해외 주요국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외 비이자이익 확대를 고민해왔고, 외화송금 서비스 출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해외송금 정책을 개편해 '지정거래은행' 제도를 폐지하면서 외화송금 서비스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5000달러 이상 송금 시 한 은행만 이용해야 했지만, 제도 폐지로 은행을 비롯한 송금업체를 통해 연 10만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수수료가 저렴한 금융사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은행 간 경쟁 역시 심화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이에 대응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외화 계좌 송금 수수료를 기존 8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외화 서비스뿐 아니라 공동대출, 퇴직연금,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키워왔지만, 새 정부 들어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강화된 영향이다.

가계대출로 성장한 인뱅…주담대 막히자 '새 먹거리' 발굴 고심

실제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3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7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증가액(9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한 것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확정급여(DB)형 정기예금으로, 향후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퇴직연금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만큼 금리 경쟁력을 앞세웠다. 카카오뱅크의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는 2.95%로,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금리(2.69~2.76%)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뱅크의 퇴직연금 상품 출시가 비이자수익 및 수신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향후 퇴직연금 사업자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수익은 5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반면 비이자수익은 27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와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퇴직연금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 중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사업자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밖에도 인터넷은행들은 공동대출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대출금을 절반씩 분담하는 '같이대출'을 출시했으며, 케이뱅크는 부산은행과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토스뱅크 역시 경남은행과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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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로 금융권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터넷은행은 규모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절박함이 크다"며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플랫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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