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아마존과 손잡고 인증중고차 판매…한계 존재
현대차는 2023년부터 모든 서비스 온라인 가능
현대캐피탈, 금리혜택 제공
최근 미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포드(Ford)의 인증중고차를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Amazon Autos)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다. 인증중고차는 자동차 제조사가 품질을 보증한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딜러십 위주의 차량 구매가 일반적인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인증중고차 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아직 포드 인증중고차 구매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인증중고차 구매의 일부 과정에서 온라인 프로세스가 열렸을 뿐 차량 인수를 위해서는 직접 딜러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고객이 아마존이 아닌 포드 자체 인증중고차 웹사이트에서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차량 구매와 할부 계약 모두 딜러 상담을 거쳐야 한다. 현재 미국의 인증중고차 시장은 이제 막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전환기를 맞이한 상태에 가깝다.
미국은 오랜 자동차 제조 역사와 선진 자동차 문화가 정착된 나라여서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환경도 잘 구축돼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인증증고차를 완전 온라인(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현대 인증중고차'를 통해 차량 선택과 계약, 할부 심사, 탁송 서비스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3년부터 운영해 왔다. 고객은 별도의 영업점 방문 없이 웹사이트에서 바로 계약서를 발급받고 탁송 서비스를 통해 자택이나 직장 등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고객이 차량 인수일을 포함해 3일 이내 무사고를 유지할 경우 고객은 주행거리 제한 없이 차량을 시승해 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대 인증중고차의 장점은 온라인 계약의 편의성에만 있지 않다. 중고차 시장의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온 차량의 품질 면에서도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 인증중고차 플랫폼에 등록되는 차량은 200개가 넘는 항목의 정밀 점검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현대 인증중고차 고객이라면 누구에게나 승계 시점부터 최소 1년, 주행거리 2만km까지 현대자동차의 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은 하이테크센터나 현대 블루핸즈 등 전국에 있는 현대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편리하게 차량 정비 등의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 인증중고차 구매 환경에서 금융 서비스의 역할도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고객은 현대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내에서 원하는 차량의 상태와 가격을 비롯해 차량 구매 시 활용 가능한 금융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의 연계 서비스 통해 차량 구매 조건 확인부터 할부 등 금융상품 이용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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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캐피탈은 현대 인증중고차 고객을 위해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 인증중고차 오토할부 특별혜택 기획전에서 차량을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으로 구입하는 고객들은 금리를 2%포인트 할인받아 최저 2.3% 금리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중고차 할부의 경우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금리가 5~10%, 고신용자가 3.5%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의 저금리 혜택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파격적인 혜택이다. 예컨대 약 3400만원인 그랜저를 60개월 할부에 2.3% 금리로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고객은 금리 할인 전 4.3% 금리와 비교해 약 182만원의 구매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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