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똑같은 수준으로 돌려드린다"
개혁신당 "음주운전·중대범죄·막말 출마금지"
개혁신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원칙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 초성이 연상되는 'ㅇㅈㅁ 출마금지'를 내세우자 일부 여권에서 '유치한 수준'이라며 'ㅇㅈㅅ 퇴출'을 주장했다. 한글 초성을 따서 각자 만들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개혁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음주운전'이나 '중대범죄 전과자', '막말 이력'이 있는 후보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ㅇㅈㅁ 출마 금지' 원칙을 발표했다. 각 원칙의 첫 글자 초성을 따서 붙인 이름이지만,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 초성을 노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유치한 정치를 할 셈이냐"며 "똑같은 수준으로 돌려드린다. 'ㅇㅈㅅ 출마 금지 원칙을 제안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인종·이주민 차별, 장애인 차별, 성차별·성폭력 발언으로 일관하는 정치인의 의원직 제명 청원을 신속히 처리해 퇴출시키자는 원칙"이라 덧붙였다. 개혁신당의 공천 원칙과 같이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지만, 사실상 이준석 대표의 초성과 같아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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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표의 대선 기간 성폭력 관련 발언, 장애인 혐오 논란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과거 대선 TV 토론에서 이른바 '젓가락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급기야 이 대표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50만 명이 넘게 서명하기도 했다. 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난해 장애인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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