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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1월 고용 둔화에 다우·S&P 하락…테슬라 사상 최고, 유가는 4년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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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용 예상 밖 증가에도
실업률 4.6%로 4년여 만에 최고
노동시장 약화 속 소매판매는 10월 정체
국제유가, 러·우 휴전 가능성에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시범 운행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 2021년 초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11월 고용 둔화에 다우·S&P 하락…테슬라 사상 최고, 유가는 4년 이래 최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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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3포인트(0.62%) 하락한 4만8114.2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25포인트(0.24%) 내린 6800.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49포인트(0.23%) 오른 2만3111.46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일 대비 3.07% 오른 주당 489.88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시범운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3% 넘게 뛰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2.6%, 2.0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81%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 하락은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재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6만4000건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만5000건)를 웃도는 수치다. 연방정부 인력 감축 영향으로 10월 비농업 고용이 10만5000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로 전환됐다.


문제는 실업률 증가다. 고용 증가에도 실업률은 11월 4.6%로 상승해 노동시장의 체력 약화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 9월(4.4%)과 시장 예상치(4.5%)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2021년 9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구직 활동을 포기했거나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을 포함한 포괄적 실업률은 8.7%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고용 불황에 빠졌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고용 증가가 겨우 10만명에 그쳤고, 이마저도 고령화로 항상 고용이 활발한 의료 분야에 집중됐다"고 우려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도 안갯속이다. 시장에서는 1월 초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가 다음 달 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케빈 오닐 어소시에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보고서는 이전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의 (경기) 둔화 신호는 보여주지만, 향후 더 큰 폭의 완화를 지지할 만한 근거는 거의 없다"며 "노동시장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 발표될 다음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용 불안이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소매판매 역시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7326억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해 블룸버그 전망치(0.1%)를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고용 불안과 경기 불확실성, 고물가 부담이 겹치며 소비자들이 지출 확대에 더욱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기존 0.2%에서 0.1%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으면서 여전히 경기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고용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균열이 생기고 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버티고 있지만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며 "이는 Fed가 당황하지 않고 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는 질적, 배당성, 장기 테마에 집중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8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린다.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전년 대비 3.1% 올라 지난 9월(3.0%)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을 전망이다. 노동시장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8%로 전일 대비 각각 3bp(1bp=0.01%포인트), 2bp 하락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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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약세를 이어가며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7% 하락한 배럴당 55.2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4.98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2월 이후 4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7% 떨어진 배럴당 5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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