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게 당무감사 등 현안 입장 없어
"초선 모임, 정치적 단체 아닌 친목 모임"
"별도 날짜 잡아 현안 허심탄회하게 논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6일 모임을 갖고 차기 회장으로 박상웅 의원을 선출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서 한동훈 전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 의원은 "계파 갈등이나 여러 목소리 등이 표출된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 의원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회장으로 새로 선출됐다"며 "초선 의원들은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소통, 단결해서 당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늘 노력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초선 모임은) 정치적 단체라기보단 친목하고 소통을 하는 모임"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어떤 노선으로 의원들을 유도하는 모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모임 논의 내용에 대해선 "(현안) 문제들이 논의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또 밖에서 오해가 생길 것 같아 빠른 시일 내 별도의 날짜 잡아서 당 안팎의 과제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모임에서 개별 발언을 한 의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외적으로 노출될 이유가 없다는 데는 다 공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노선이나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 당무조사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42명으로 전체 107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모임 전임 대표인 김대식 의원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를 향해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혁신을 요구하는 외침도 모두 우리 당을 살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합이 없는 혁신은 분열로 이르기 쉽다"며 "두 가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제처럼 우리 당에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안팎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억압이 지속되고 있다. 3대 특검의 편파적 수사, 국회에서의 입법 폭주 상황에서 야당으로서 싸워야 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투쟁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현실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뜨는 뉴스
김 의원은 "강한 투사도 필요하지만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길을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가 더 요구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