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난동은 사실…사과하고 싶어"
비즈니스석 결제했으나 이코노미석 받아
항의한 다른 승객은 비즈니스석으로 이동
가수 바비킴이 10년 전 미국행 비행기에서 벌어진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과했다. 기내에서 보인 자신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 맞으나, 비즈니스석 티켓을 구매했는데도 그 자리에 앉지 못하게 되어 속상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14일 바비킴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2015년 미국행 비행기에서 벌어진 기내 난동 사건을 언급했다. 진행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바비킴은 "비즈니스석 티켓을 구매했지만, 그 자리에 앉지 못했다.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에 앉게 됐고, 속상한 마음에 와인을 마시다 보니 과하게 마셨고,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겼다"고 전했다.
다음 날 뉴스를 보고 상황을 알게 됐다고 전한 바비킴은 "기내에서 소란을 비우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 난동을 부린 것은 사실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진행자 이용주는 "비즈니스석 티켓을 샀는데 항공사의 실수로 자리에 앉지 못한 상황 아니냐. 바비킴만의 잘못은 아니다"고 공감했다. 곽범 역시 "나라도 억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사 이름' 착각해 항공사서 중복 발권…바비킴, 벌금 400만원·40시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바비킴은 2015년 1월 9일 대한항공의 인천발 샌프란시스코 직항 KE023(보잉 777)에 탑승했다. 예약 당시 바비킴의 영문명 'KIM ROBERT DO KYUN'이 아닌, 같은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있던 'KIM ROBERT'라는 이름으로 탑승권이 발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예약돼 있던 바비킴이 먼저 도착했고, 카운터 직원이 동명이인 승객으로 착각해 중복 발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한항공 측의 설명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한 승객 증언에 따르면 바비 킴이 이코노미석을 예약하고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으로 승급하려던게 항공사의 잘못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좌석에 문제가 생긴 다른 승객이 항의하자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꿔줬고, 바비킴은 비즈니스석에 해당하는 대가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석으로 옮기는 것을 거부당했다.
어쩔 수 없이 이코노미석에 탑승해 기분을 달래기 위해 와인을 주문한 바비킴은 결국 만취한 상태에서 부적절한 언행과 승무원에게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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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같은 해 2월 17일 기내난동 혐의로 형사입건됐으며, 법원은 6월 바비킴에게 기내난동과 성추행 혐의로 벌금 4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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