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2200억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영주시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로, 약 122만㎡(약 37만평) 부지에 제조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영주가 국가 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2020년 설립된 방산 기업으로 세종에 본사를 두고 대전·보은·구미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4.4% 증가한 291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방위산업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투자로 2031년까지 영주시 문수면 일원에 최첨단 방위산업 제조 공장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직접 고용 400명 창출을 비롯해 정주 인구 650명 증가, 건설 인력 2000명 이상 고용, 지방세수 263억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4155억원이 예상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등 관계 기관의 관리·감독 아래 안전성 검토와 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규정 준수와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주시는 투자 유치를 위해 부지 타당성 조사와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등 입지 여건 개선에 나섰고, 기업 맞춤형 조례 마련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시민 소통 강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협약은 첨단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를 통해 영주가 'K-방산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시는 국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선정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조성 중인 드론 기업 집적지와 방위산업 간 연계를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방산이라는 국가 핵심산업을 지역에 뿌리내리는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영주시는 교통과 입지, 적극적인 행정 지원 등 방산 제조업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공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방위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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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는 지난 9월 1조 2000억원 규모의 한국동서발전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K-방산과 드론 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산업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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