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비트코인 변동성에도 가상자산 인기"
한국도 가상자산 투자 의향 ↑
미국 Z세대의 절반 가량이 가상자산을 연말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적 성격 탓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상자산 열기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가 최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연말 소비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8%는 "올해 연말 가상자산을 선물로 받는다면 기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Z세대는 이 비율이 45%에 달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Z세대 응답자의 44%는 "가상자산으로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Z세대의 절반 가량이 가상자산을 실제 소비에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비자는 "젊은 세대가 디지털 자산을 자연스러운 결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자의 소비자 인사이트 부사장 브루스 컨디프(Bruce Cundiff) 또한 "이번 데이터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흥미롭게 보여준다"며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쇼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고, MZ세대는 가상자산을 선물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등 소비문화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했다.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도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10%는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28%는 2035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한 가상화폐로, 주로 달러나 유로화 등에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최근 큰 변동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젊은 세대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가상자산을 선물로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이 소비자부터 대형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주류 자산군'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도 가상자산 관심 ↑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은 줄고, 금융자산과 기타 자산 비중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21년 59%에서 올해 54.8%로 낮아진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36.6%에서 37.1%로 소폭 상승했다. 줄어든 부동산 자산 비중은 금·보석 등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대체 자산이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도 이전보다 확대되고 있다. 응답자의 16.0%는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7.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3%가 '디지털 투자자산'이라는 데 동의했으며, 58.3%는 '광범위한 결제 수단'이라는 인식에 공감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했다. 변동성이 큰데다 투자 수단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응답자의 45.0%는 가상자산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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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단기 투자처로서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든 반면 기타자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증가했다"며 "기타자산 투자에서 금·보석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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