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청년회·노동야학
항일단체 활동 기록 소개…15일부터 전시
일제강점기 광주 지역 청년운동과 사회계몽운동 단체가 사용했던 흥학관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광주정신을 만나다: 흥학관전'은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흥학관갤러리카페'에서 개최된다.
흥학관은 1920~1930년대 광주청년회와 광주노동공제회가 활동한 장소였으며, 광주여성야학과 광주노동야학이 이곳에서 운영됐다. 1920년 설립된 광주제일고등학교(옛 사립 광주고등보통학교)의 초기 출발도 흥학관에서 이뤄졌다.
항일운동 관련 단체들도 이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성진회(1926), 신간회 광주지회(1927), 근우회 광주지회(1929), 계유구락부(1933)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준비도 흥학관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흥학관이 위치했던 옛 주소지(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5번길 8)에서 열린다. 건물은 남아 있지 않으며, 해당 부지에 조성된 '흥학관갤러리카페'의 첫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양성현 작가는 "근대 광주정신의 텃밭이었던 흥학관의 역사와 그곳에서 활동한 사람들, 그리고 광주만의 역사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흥학관과 관련된 기록과 활동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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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흥학관갤러리카페 대표는 "105년 전 흥학관이 서 있던 자리에서 첫 전시를 열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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