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험·학교시설 투자·농산어촌 유학 등 검토
전남 완도교육지원청과 완도군은 지난 12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완도군 지역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2026년도 주요 교육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영 교육장과 이범우 부군수를 비롯해 정인호 인구일자리정책실장 등 12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대규모 학교 현안사업 추진과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교육지원청은 내년 상반기 관내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역량 강화 해외교육문화체험 사업을 제안했다. 총 1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지자체 지원을 전제로 한다. 글로벌 영재 국외체험학습과 베트남 교육교류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보길초 다목적교실 증축, 고금초·노화초 운동장 조성 등 대규모 학교현안사업에 대한 군의 대응투자 필요성도 제기됐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노화중앙초와 청산중 폐교가 예정된 가운데, 완도군은 폐교 부지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군외초를 중심으로 유학단지 조성, 전입 교사 가구 주거 지원, 유학생 생활비 지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유학생에게는 도교육청이 월 30만원, 완도군이 월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 사업은 내년도 유학 대상 학교로 군외초, 신지초, 생영초가 거론됐다.
이날 논의된 사안들은 모두 교육지원청이 완도군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향후 군 내부 검토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철영 교육장은 "완도 관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완도군과 협력해 미래 완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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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우 부군수는 "올해 완도는 교육발전특구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청의 제안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재정 문제와 사업의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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