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건강생활실천율1위
서비스 시작 후 매년 최대치
260만 참여 '손목닥터' 역할
올해 서울시민의 '걷기실천율'이 69.0%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금연, 절주, 걷기 등 모든 부분을 포함하는 '건강생활실천율' 또한 54.3%로 전국 최고였다. 서울시는 두 데이터 모두 손목닥터9988이 출범한 2021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강습관을 길러주는 '손목닥터9988'을 핵심으로 '더 건강한 서울 9988'의 비전 달성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국민의 건강 실태 파악을 위해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서울시의 경우 시민 약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결과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 근거 자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는 2021년(55.5%)보다 13.5%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2021년 55.0% ▲2022년 62.3% ▲2023년 64.3% ▲2024년 68.0% ▲2025년 69.0%로 매년 증가세다. '건강생활실천율(54.3%)' 또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 모두 실천한 비율이다.
흡연, 고위험 음주율, 비만 분야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올해 14.9%로 전년 15.7%보다 감소했고 '고위험음주율' 역시 10.1%로 전년(11.4%)보다 줄었다. 비만율도 소폭 감소(31.0%→30.2%)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시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걷기·건강생활실천율 등이 202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260만 서울시민이 이용 중인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의 의미를 담은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실천형 프로그램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시는 이러한 건강변화를 반영해 더 많은 시민이 더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지난 1일부터 '손목닥터9988 슈퍼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우선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포인트를 지급하던 방식을 하루 100포인트로 조정하는 대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지속적인 걷기 습관을 부여한다. 포인트 개편 첫 주 영하 9도의 기습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말 포함 주 5회 이상 걷기 목표 성공률은 24%(62만 4437명)를 기록했다.
또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 완료 시 5000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시 5000포인트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도 늘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 및 챌린지 완료 시 최대 2만5000포인트, 금연 성공 시 최대 1만9000포인트, 치매예방 활동 참여 시 최대 1만1000포인트 등 다양한 맞춤형 보상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월, 스스로 체감한 건강변화 사례를 공유해 건강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손목닥터9988 우수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포기 대신 한 걸음을 선택한 작은 실천의 순간들이 모여 건강과 희망을 되찾았다는 사연이 이어지면서 '손목닥터9988'이 시민 곁에서 변화를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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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더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걷기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 등 맞춤형 건강 정책을 강화하며 시민의 건강실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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