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국민 140%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2금융권에선 새마을 380%…올 해 들어 5조 넘게 늘어
KB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대출 한도에서 페널티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들에게는 내년 대출 한도에서 초과분 만큼 한도를 줄이는 형식의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연간 대출 증가 목표(경영계획 기준, 정책상품 제외)' 대비 실적 비율은 지난달 기준 140.1%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국민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로 금융당국에 2조61억원을 제시했지만, 지난 11월말 기준 증가액은 2조80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목표치를 일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올해 증가액 목표치가 9102억원이지만, 지난달 말 기준 증가액은 1조548억원으로 이미 목표치 대비 116%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까지 가계대출이 1조7025억원 증가해 목표치(1조6375억원) 대비 104%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목표치 대비 69.6%, 우리은행은 84.9%로 한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2금융권 중에서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5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및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1~11월)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 대비 380% 수준이다.
이는 상호금융권뿐 아니라 전체 2금융권에서도 독보적인 증가세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은 농협(2조5000억원), 신협(1조2000억원), 수협(3000억원) 등을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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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새마을금고가 금융당국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는 기존 체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연체율이 높아 대출 잔액을 늘릴 유인이 있는 구조도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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