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한국형 트리 공개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조선 시대 궁중 회화 십장생도가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5일 2층 로비에서 소장 유물 십장생도를 활용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공개했다. 붉은 줄기의 우람한 소나무에 눈을 얹고, 댕기·버선·복주머니·노리개 등 전통 소품을 장식했다. 트리 앞에는 코가 빨갛게 물든 사슴과 함께 썰매로 재해석한 임금의 가마 가교(駕轎)를 배치했다.
십장생도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해·구름·산·물·바위·학·사슴·거북·소나무·불로초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정초에 왕이 중신들에게 새해 선물로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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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는 내년 1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카드, 실내장식 등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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