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6만개 증가 그쳐
중소기업 일자리는 감소 전환
지난해 일자리 증가 폭과 증가율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운수·창고업 등의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중소기업 일자리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대기업 일자리는 8만개 줄며 감소 폭이 역대 최대였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71만개로 전년 대비 6만개(0.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과 증가율이다. 2023년 같은 통계에서 일자리 증가 폭(20만개)과 증가율(0.8%)이 역대 최저였는데 한 해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일자리 통계가 좋지 않은 것은) 산업 영향이 있다"며 "건설업과 운수·창고업, 금융·보험업 쪽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보니 그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일자리가 계속 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대기업의 경우 감소 폭이 지난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중 영리기업 일자리는 2087만개(78.1%)였다. 이 중 대기업 일자리는 443만개(16.6%), 중소기업 일자리는 1644만개(61.5%)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8만개, 중소기업은 1만개 일자리가 각각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50명 미만 기업체 일자리는 1402만개(52.5%)였다. 300명 이상은 865만개(32.4%), 50~300명 미만은 405만개(15.1%)였다. 전년 대비 50~300명 미만 기업체는 9만개, 300명 이상 기업체는 7만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50명 미만 기업체는 11만개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가 518만개(19.4%)로 가장 많았다. 뒤로는 도소매업 318만개(11.9%), 보건·사회복지업 277만개(10.4%), 건설업 214만개(8.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보건·사회복지업(13만개)과 제조업(5만개), 협회·수리·개인업(4만개) 등은 늘었고, 건설업(-6만개)과 금융·보험업(-6만개), 운수·창고업(-6만개)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일자리가 643만개(24.1%)로 가장 많았다. 뒤로는 40대 603만개(22.6%), 30대 531만개(19.9%), 60대 409만개(15.3%), 20대 328만개(12.3%) 순이다. 60대(15만개)와 70세 이상(15만개), 50대(6만개) 연령대 일자리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40대(-17만개)와 20대(-15만개)는 줄었다.
전체 일자리에서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2089만개(78.2%)였다. 퇴직,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99만개(11.2%)였다. 기업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3만개(10.6%), 기업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78만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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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가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근로 일수를 가중치로 적용해 복수로 계산한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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