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 등엔 '정치개혁 동지; 메시지
일부 민주당 대변인 비난에는 공식 사과 요구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의 취임 예방에 대한 답례품으로 국민의힘에 과일 사과와 함께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9일 조국혁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의 각 정당 예방 과정에서 보여준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각 정당에 답례품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에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과 세트를 전달하며 "내란 사태 책임에 대한 사과 요구와 극우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 다른 정당에는 떡과 함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동지", "정치개혁의 동지"라는 메시지를 건넸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조치는 전례가 없는 일로 정당 간 협력적 정치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당 간 존중과 책임 있는 정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물과는 별개로 조국혁신당 측은 조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의 비난에 '도를 넘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박찬규 조국혁신당 부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대표의 내란전담재판부 관련 '위헌성' 지적에 민주당 내 강경한 목소리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법에 대해 "현재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관련 법안은 분명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뤄지면 윤석열 등 내란 일당은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당(국회의원)은 위헌 제청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꼼꼼히 법안을 점검해 위헌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법에 대해 "현재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관련 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측은 민주당 일부 대변인들이 방송에서 이를 근거 없이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A 대변인과 B 부대변인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조 대표가 '사면 이후 존재감이 없는 상황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정의당의 길을 걷는다' 등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서 그는 "이 사안과 무관한 조 대표의 강의 평가와 관련한 인신공격을 방송에서 벌이기까지 했다"며 "대선을 함께 치렀던 우당 대표에 대한 매우 무례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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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일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정책이 아닌, 개인적인 일을 들어 인신공격하거나 당에 대한 조롱을 퍼부었다면 민주당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A 대변인과 B 부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할 경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도부에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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