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대출 늘린 은행들…깡통대출 등 건전성 관리는 숙제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은행 기업대출 잔액 5개월 연속 상승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
연체율·깡통대출 등 건전성 관리해야

기업대출 늘린 은행들…깡통대출 등 건전성 관리는 숙제
AD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과도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업대출 특성상 연체율이 가계대출에 비해 높고, 이른바 '깡통대출'로 불리는 무수익여신 역시 증가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대출 늘린 은행들…깡통대출 등 건전성 관리는 숙제

은행 기업대출 잔액 5개월 연속 상승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49조464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58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5125억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이 6396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연히 컸다.


5대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5개월 사이에 기업대출은 총 19조626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3조2996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기업대출 증가폭이 더 컸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는데 5개월 동안 대기업 대출은 6조4851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3조1412억원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과도한 부동산 대출이 집값 상승과 양극화 등 많은 문제를 불러온다고 보고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과 같은 생산적인 분야로 대출을 확대해달라고 은행에 요구해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89.5%로 세계 주요국 중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주담대와 등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는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도 걸리기 때문에 대출 규모를 크게 줄였다"며 "대신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영업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향후 재무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대출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계대출에 비해 연체율이 높은 편이라 은행 입장에서는 관리하기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가계대출 0.39%에 비해 많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경우 0.75%에 달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023년 9월 0.49%에서 작년 9월 0.65%, 올해는 0.7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대출 늘린 은행들…깡통대출 등 건전성 관리는 숙제

무수익여신 등 깡통대출도 관리 나서야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무수익여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은행에서 이자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는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해 들어 9개월 간 1조원가량 늘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4조1994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1787억원) 대비 1조207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3년 4753억원, 2024년 4262억원의 연간 증가 규모를 크게 웃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차주로부터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말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에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을 합한 규모다. 원금은 물론 이자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고정이하여신보다 더 부실한 악성 부실채권, 일명 '깡통대출'로 취급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올해 3분기 기준 1조2668억원으로, 규모나 증가 폭(3437억원) 모두 가장 컸다. 하나은행(1조1305억원)도 9개월 사이 1396억원 늘어 1조원을 웃돌았다. 이어 신한은행이 9832억원, 우리은행이 8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모두 무수익여신 규모가 늘어났지만, 특히 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증가액의 76%(2621억원)는 기업에서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전체 증가액 1396억원 중 기업에서만 1277억원(91%)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체 대출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0.31%까지 확대됐다.


AD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를 감안하면 올 연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더 확대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 기업 부실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생산적 금융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은행의 부실대출 관리가 새로운 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