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만칩통신]TSMC, 기술유출 의혹에 '안보 전면전'…우수 협력사서 도쿄일렉트론 첫 제외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nm 기밀유출 의혹 여파 내부단속
2025년 현지 공급망 관리 포럼서
TEL 대신 대만업체 9곳 포함시켜

경쟁사들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고 2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둘러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에도 불이 붙으면서, 세계 1위 TSMC(대만)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대만칩통신]TSMC, 기술유출 의혹에 '안보 전면전'…우수 협력사서 도쿄일렉트론 첫 제외
AD

30일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 26일 현지에서 '2025년 공급망 관리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에선 우수 협력사 30개를 발표했는데, 매년 여기에 포함됐던 도쿄일렉트론(TEL·일본)을 이번에 처음으로 제외했다.


지난 8월 불거진 '기술 유출' 의혹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퇴를 내린 것이란 분석이 현지 외신들 사이에서 나온다. 도쿄일렉트론은 TSMC가 보유한 2나노 공정 기술을 빼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만 현지 검찰은 TSMC의 전·현직 엔지니어 3명이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2나노 공정 관련 도면 1000여장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이를 도쿄일렉트론에 넘긴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3명의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판단해 국가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최근에는 이들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하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국가안전법에 따르면 이들 3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은 징역 12년, 벌금 1억 대만달러(약 46억원)다. 대만 당국은 이 사건을 단순한 기업의 기술 유출을 넘어선 국가 안보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어, 최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현지에서 나온다.


TSMC는 도쿄일렉트론을 제외하는 대신, 대만 현지 업체 9곳을 우수 협력사 30개 안에 포함시켰다. 이는 TSMC가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온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대만 본토에서의 공급망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해외로의 기술 유출도 원천 봉쇄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포럼에 참석한 허우 용칭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심각한 도전 속에서도 TSMC가 선도적인 기술과 우수한 제조 서비스로 글로벌 고객들에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 모든 파트너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린 준비되고 민첩하며 단결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TSMC는 회사를 그만두고 인텔로 이직한 전직 임원을 상대로도 최근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술 유출 '리스크'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대만과 미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TSMC는 인텔로 이직한 뤄 웨이젠 전 수석부사장을 영업비밀법 위반, 고용 조건 위반, 비밀 유지 및 경쟁 금지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대만 지적재산권법원과 상업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뤄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TSMC를 그만두면서 학계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에 돌연 인텔 집행부사장(EVP)으로 부임했다. 이에 TSMC는 뤄 전 부사장을 통해 회사의 중요 기술과 기밀 정보들이 유출될 것을 크게 우려해 법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뤄 전 부사장은 인텔에서 기술개발 담당 임원 등으로 18년간 일하다 2004년 TSMC로 합류해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개발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에는 TSMC와 고객사들의 관계를 관리하는 기업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을 만큼 TSMC 내부 정보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윤혜중 기자 번역=아시아경제


AD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