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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자리 없어" 아우성 43% 급증…청년 셋 중 하나는 방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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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 분석해보니
쉬었음 청년 비중 상승세 두드러져
20대는 지난 2월 7.9%까지 치솟아
"원하는 일자리 없다" 말하는 청년들
"다년간의 전문가 관찰과 도움 필요"

강산이 변하는 사이에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 중 쉬었음 비중은 10년 전 4%대에서 최근 7.9%까지 치솟았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다는 사례는 최근 4년 사이에 43% 넘게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려면 쉬었음 인구를 세분화해 맞춤형 정책을 선보이고 전문 대응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하는 일자리 없어" 아우성 43% 급증…청년 셋 중 하나는 방황 중 지난달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문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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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쉬었음' 비중 7%대까지 치솟아

21일 아시아경제가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경제활동인구조사 10년 치(2015~2024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대를 포함한 청년층(15~29세) 쉬었음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은 일을 하거나 구직 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이들의 상태를 일컫는다. 육아, 가사 등과 함께 비경제활동인구로 묶인다.


연령대별로 총인구 대비 쉬었음 비중을 보면 청년층은 2015년 3.3%에서 지난해 5.2%로 1.9%포인트 올랐다. 이 중 20대는 4.4%에서 6.6%로 2.2%포인트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비중 자체가 비교적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30대(4.4%)와 40대(3.5%), 50대(4.5%)는 모두 5%를 넘기지 않았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청년층 쉬었음 비중은 지난달 기준 5.2%로 작년과 같았지만, 쉬었음 규모가 50만4000명을 찍은 지난 2월에는 6.3%에 달했다. 20대로 좁혀 보면 1월(6.8%)에서 10월(7.1%)로 오면서 비중이 7%대를 넘겼다. 이는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2월에는 쉬었음 규모가 46만명을 기록하며 7.9%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하는 일자리 없어" 아우성 43% 급증…청년 셋 중 하나는 방황 중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쉬는 사례가 증가한 점도 우려를 키운다. KOSIS에서 확인 가능한 8월 기준 4년 치(2022~2025년) 쉬었음 사유를 보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음'으로 답한 청년층이 2022년 10만6000명에서 올해 15만2000명으로 43.4% 급증했다. 해당 답변 비중도 27.7%에서 34.1%로 올랐다. 쉬었음 청년 셋 중 하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한다는 의미다.


"맞춤 정책 마련해야…전문 인력 양성도"

정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 전방위 대책을 내놨다. 범정부 차원에서 미취업 청년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장기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일경험 확대 등을 예고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쉬었음 청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에게 손을 먼저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쉬었음 문제가 청년 계층 일부가 아닌 전반의 문제인 점, 쉬었음 시작 연령대가 당겨지고 유지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사회 비용을 줄이는 미래 투자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가 성장의 중심이 될 핵심축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하는 일자리 없어" 아우성 43% 급증…청년 셋 중 하나는 방황 중

청년 고용 분야를 오래 연구해온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쉬었음 자체를 하나의 틀로 보기에는 분포가 너무 넓다"며 "쉬었음 인구를 잘게 쪼개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었음 특성별로 어떻게 분포가 돼 있고 그들에게 맞는 정책 수요가 뭔지를 더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데 아직 그 단계까지 못 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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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5월 발간한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쉬었음 청년들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국내에 (쉬었음 청년의 근로 의지 부족 문제를 지원해줄) 전문 상담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쉬었음 청년이 노동 시장으로 이행해 사회에 적응하기까지 다년간의 전문가 관찰 및 도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원하는 일자리 없어" 아우성 43% 급증…청년 셋 중 하나는 방황 중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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