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귓불에 사선 주름 포착
온라인서 심혈관 질환 연관 '프랭크징후' 주장
개그맨 김수용(59)이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귓불의 대각선 주름이 건강 이상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름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된 '프랭크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며칠 전 김수용이 유튜브에 출연했던 모습이다. 사진처럼 귓불 저 위치에 사선으로 깊은 주름이 생겼다면 심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 '프랭크 징후'(Frank's Sign)라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앞서 김수용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하던 도중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김수용은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받고 있다. 김수용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김수용은 응급 치료를 받으면서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소통이 가능한 상태"라며 "당분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수용이 쓰러진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글쓴이는 "우리 아버지도 가슴이 답답하고 프랭크 징후 보이셔서 병원 갔더니, 심장 혈관이 막혔다고 해서 그날 바로 스텐트 시술받았다"며 "자신 또는 주위 사람들 한 번씩 확인해보자"라고 당부했다.
프랭크 징후는 귓불 아래쪽에 45도 방향으로 생기는 대각선 주름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주장을 뜻한다.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Sanders T. Frank) 박사는 1973년 협심증 환자 20명을 관찰해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이 현상을 설명했다.
심장 질환과 프랭크 징후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귓불 주름은 피부와 혈관을 지탱하는 탄력섬유가 줄어들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탄력섬유 감소가 혈관 노화, 심혈관 기능 저하,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가 등 여러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는 2012년 논문을 통해 귓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다. 멕시코 연구진도 2023년 12월 논문을 통해 심장 건강 문제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65세 이하 31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2%가 귓불 주름을 갖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미국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서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각선 귓불 주름이 길고 깊을수록, 그리고 양쪽 귓불에 있고 주변에 잔주름이 여러 개 함께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뜨는 뉴스
한국에서도 대각선으로 생기는 귓불 주름을 잘 관찰하면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심방세동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진무년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귓불 주름이 생긴 관상동맥질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귓불 주름이 없는 경우에 견줘 1.88배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