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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11월 경매, 김환기 '답교' 15억원 출품…108점 86억원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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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매 26일 신상동본사서 진행
108점 86억원 규모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11월 경매에는 총 108점, 약 86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1954년 작 '답교'를 선두로 한국 현대 미술 7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추상미술의 계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대에 오른다.

케이옥션 11월 경매, 김환기 '답교' 15억원 출품…108점 86억원규모 김환기 '답교'.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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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교는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김환기의 5작품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한국 고유의 풍경과 정서를 특유의 조형 언어로 묘사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다. 작품 제목인 '답교(踏橋)'는 '다리 밟기'를 의미하며, 이는 정월대보름에 다리를 밟으며 액운을 막고 무병과 건강, 복을 기원하던 전통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다.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무제'는 김환기가 한국적인 모티프를 탐구해 양식화한 후, 1960년대 중반부터는 점과 선의 구성에 집중하며 감정과 자연을 추상적 언어로 표현하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하단의 푸른 원과 두 마리새의 형상은 파리 시기의 흔적을 떠올리게 하며, 상단의 점렬과 굵은 선들은 뉴욕 시기의 점화로 이어질 조형적 실험을 예고한다. 전체를 감싸는 밝은 황색 배경은 이전 시기의 청아한 색조와 달리, 따뜻하면서도 평면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번 경매 출품작 이봉상의 '고양이와 정물'은 생활 공간 속 정물과 고양이를 병치한 구성이 특징이다. 테이블 위 식탁보와 화병, 그리고 그 아래의 고양이는 일상의 순간을 회화적 구조로 재해석한다. 두터운 질감과 함께 정물의 정적인 형태와 고양이의 생동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빛난다. 1950~1960년대 한국 구상회화가 전통과 모더니티의 경계에서 새로운 표현을 모색하던 시기, 이봉상의 '고양이와 정물'은 그 실험의 정점에 놓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삶의 흔한 사물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한 그의 시선은 오늘날에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대원은 모노크롬과 미니멀리즘이 주류였던 1950~1960년 한국 화단에서 산과 들, 나무와 과수원 같은 익숙한 자연을 주제로 삼으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만들어 갔다. 경매 출품작 '농원'은 두 폭의 대형 화면에 펼쳐진 들판과 과수의 형상을 매개로 자연의 생명력과 질서를 조형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나무의 형태를 중심으로 뒤편의 언덕과 아래쪽의 길이 어우러져 화면에 안정된 구도가 만들어진다. 색의 분할과 형태의 변형이 만들어내는 리듬감은 원색의 조화와 반복적인 필치와 어우러져, 대형 화면의 공간 속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전한다. 이 작품은 이대원이 평생 탐구한 자연과 예술의 조화가 온전히 드러난 작품이다.


이외에도 1세대 선구자인 김환기부터 현재 미술 시장을 이끄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에 이르기까지, 한국추상의 가장 중요한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또 물방울로 존재의 본질을 성찰한 김창열, 선과 여백, 물체와 공간의 긴장을 통해 사유적 깊이를 풀어낸 이우환, 그리고 일상의 장면과 전통적 도상으로 한국적 서정을 완성한 장욱진의 작품, 한국의 산과 들, 과수원 등 가장 한국적인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이대원의 초대형 두 폭화(兩幅畵), 한국인상주의의 선구자 오지호의 작품도 출품된다.


한국 근현대 거장들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최근 소더비 경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데이비드 호크니, 무한 반복되는 물방울 무늬와 거울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정신적 세계를 표현하는 야요이쿠사마, 미니멀리즘의 구조를 빌려와 그 안에 인간의 불안, 유기적 생명력, 여성적 감각을 주입한 전위미술가 에바 헤세, 신체동작을 통해 추상 작업을 하는 일본 앵포르멜의 거장 카즈오 시라가, 미니멀한 금속 조각으로 공간과 형태의 관계를 재정의한 안소니 카로, 신체와 정체성 주제의 실험적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는 도나 후앙카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석지 채용신의'후조 고능선 초상', 남정 박노수의 '취적', 이당 김은호의 '화조도', 운복 김기창의 '청록산수', '관동팔경도', '백선도' 등 회화 작품과 우남 이승만의 '농자천하지대본', 추사 김정희의 '간찰', 백범 김구의 '일심일덕' 등글씨, 그리고 '백자청화화접문병', '백자호' 등이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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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출품작을 경매 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오는 15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에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6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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