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mm금융톡]"전임원장 심복 계속 모시라고?"…'소폭인사' 방침에 금감원 술렁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임 원장 시절의 감독·검사 방식·격무에 대한 불만 팽배
원장 바뀌었는데 임원 인사 폭 작으면 '시즌2' 재현 우려
난감한 이찬진 원장…업무 연속성-조직 사기 사이 고심

조만간 단행될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감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전임 원장 재임기에 중용된 임원들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할 경우 당시의 거친 감독·검사 방식과 잦은 야근 등 격무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찬진 원장이 소규모 인사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돌면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mm금융톡]"전임원장 심복 계속 모시라고?"…'소폭인사' 방침에 금감원 술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금감원 익명 게시판에는 임원 인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아웃'돼야 한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투표하자는 주제의 글이었다. 2000여명 금감원 직원 중 3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전 원장 시절 요직을 맡았던 부원장보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와 비슷한 취지의 글도 잇따라 게시됐다. '앞으로도 복사장(이복현 전 원장을 지칭하는 은어) 심복을 모셔야 하느냐' '최소한의 임원 교체는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으로, 임원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임 원장 시절의 무리한 감독·검사 실무와 격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담겼다. 일부 글에서는 '권력 남용' '인사 전횡'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비판 수위가 높았다.


직원들이 '무리한 감독·검사' 사례로 지목한 대표적 건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경평) 등급 강등 사례다. 손 전 회장 친인척 조사 과정에서 금융관계법령이 아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가법)을 중심으로 조사에 임하도록 압박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제기됐다. 실제로 검찰은 특경가법상 횡령·배임·수재 혐의로 손 전 회장 친인척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전임 원장과 임원들이 검찰식 수사 방식을 강요했다"는 불만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과정에서도 과도한 조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감원은 통상 피감기관의 자본비율 산정에 대해 자율성을 부여해 왔으나 전임 원장 시절에는 "산정이 잘못됐다"며 다시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례에 현 임원진이 적극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임원 인사 폭이 작을 경우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직원들의 불만과 별개로 이 원장이 인사 폭을 대폭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이 공개적으로 '임원 임기 보장'을 언급한 데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을 겪은 뒤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총괄본부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해야 해 인사 시점 역시 오래 미룰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임원 인사는 원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하고 부원장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원장에게 제청권이 있다. 대통령실 인사검증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으나 이 원장이 기존 방침을 뒤집고 임원을 대폭 교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D

한 금감원 직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조직 쇄신은 인사에서 시작된다"며 "전임 원장 시절 부상했던 임원들을 그대로 둔다면 직원 반발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