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내년 5월까지 수립…주민제안 패스트트랙 적용
내년 1월 '미니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 착수, '부천형 역세권' 정비구역 지정
경기 부천시가 원도심과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속도를 낸다. 시는 미니뉴타운·부천형 역세권 등 원도심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도 신속히 확정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내년 1월부터 미니뉴타운 2곳의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시작하고, 부천형 역세권 2곳은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미니뉴타운 사업 대상지로 원미동 원미초등학교 일원(16만3483㎡)과 심곡본동 극동·롯데 아파트 일원(10만9388㎡)을, 역세권 정비사업 대상지로 소사역 소사동 행정복지센터 일원(8만481㎡), 중동역 뉴서울·우성 아파트 일원(9만938.5㎡)을 각각 선정했다.
신규 대상지도 계속 모집한다. 미니뉴타운은 주민동의 10% 이상, 면적 10만㎡ 이상을 요건으로 연중 수시 모집하며, 부천형 역세권은 철도역 승강장 500m 이내 주거지역 중 주민동의 10% 이상과 중규모 이상 면적을 기준으로 약 2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주민제안이 접수된 광역정비 5곳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원도심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추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2030 부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1단계 종 상향과 최대 40%의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해졌으며, 공공기여(순부담) 10% 이상 의무 규정을 폐지해 주민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추진중인 중동 1기 신도시는 다음 달 마스터플랜(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5월까지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중 부천시가 처음으로 수립하는 것으로, 중동 신도시의 미래 비전과 실현 방안을 담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생활축, 친환경 물길축, 보행 녹지축, 공원축, 생활 SOC축, 통경·바람길축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공간 구조를 제시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의 승인을 받았으며, 은하마을과 반달마을A를 선도지구로 선정해 통합재건축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시는 은하마을 등에 전문가 사전자문을 제공해 신속하게 특별정비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선도지구로 선정 안된 단지는 내년에 확보되는 약 2만2000가구의 충분한 정비물량을 활용해 경쟁 없는 주민제안을 유도하고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적용해 주민 참여와 사업 속도를 함께 높일 방침이다.
지금 뜨는 뉴스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은 "원도심의 쇠퇴와 획일화된 건축으로 인한 도시 노후화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거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신·구도심의 균형발전과 창의적인 도시공간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