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13일 오후 출국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
방산·AI·첨단산업 협력 모델 구축 협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K-방산' 세일즈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여한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이다. 강 실장은 이번 UAE 방문 기간 국방·방산 협력은 물론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첨단산업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 UAE로 출국한다.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은 지난달 17일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된 이후 방문한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다. 강 실장은 이들 유럽 국가들에 이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금융지원·기술협력·방산 스타트업 협력 등 폭넓은 지원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실장이 특사로 다시 임명돼 중동 지역의 핵심 협력대상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AI, 방산, 첨단 제조업, 문화, 식품, 의료 등을 포괄하는 전략적 경제협력 모델 구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와 다시 만날 가능성도 크다. 강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UAE와 양자 정상회담에 이 대통령과 동행했고, 칼리드 왕세자와 따로 면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UAE와 양자회담에서 "UAE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가 한 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AE는 오랫동안 한국의 무기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2년 약 4조원 규모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다음 주 UAE에서 중동 최대 규모 항공산업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가 열리는 만큼, 현지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등 주요 무기체계와 관련해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UAE를 중심으로 K-방산의 중동지역 수출거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마다 첨단 방산 제품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앞서 강 실장은 유럽 국가 방문 목적과 관련해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무기 도입 경쟁 분위기에 한국 방산 기업이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UAE 이외에 협력을 강화할 중동 국가들은 추후에 공개할 계획이다.
국방·방산 분야 이외에도 AI, 첨단산업 협력 강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UAE 인공지능 담당 장관직을 신설하고 AI 분야에서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3.6%를 AI 산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AI와 디지털 산업을 국가정책의 핵심 의제로 채택해 의료·교육·환경 등 공공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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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실장은 지난달 19일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현재 추진되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을 이번 방문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께서는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면 응당 (비서실장이) 가야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달한 바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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