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애널리스트 데이'서 발표
"AI가 성장 대부분 주도할 것"
차세대 AI칩으로 엔비디아 도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AMD가 자사 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 1조달러(146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오픈AI와 맺은 수백억달러대 칩 공급 계약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AMD가 추가로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자 시장도 환호했다.
"데이터센터는 가장 큰 성장 기회"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데이터센터는 가장 큰 성장 기회이자 AMD가 가장 강력한 입지를 가진 분야"라며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칩 매출이 연간 1000억달러(약 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이익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사 수 CEO는 "AI가 성장 대부분을 주도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칩 외에도 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킹 칩·AI 특화 칩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MD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차세대 AI 컴퓨팅을 선도할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3~5년간 전체 사업이 매년 35%, 데이터센터 부문은 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0달러로 오를 전망이며, 이는 올해 예상치(3.31달러)의 6배 수준이다.
AMD는 앞으로도 AI 관련 인수합병(M&A)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수 CEO는 이날 "AMD는 인수합병(M&A) 기계(M&A machine)를 구축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와 AI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MK1을 인수했다.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장
AMD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칩 'MI400' 시리즈를 앞세워 경쟁사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서버랙용 레퍼런스 디자인도 발표했다.
앞서 AMD는 오픈AI와 수백억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해 AI 칩 공급을 확대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오픈AI가 AMD 지분 약 10%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계약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당장 흔들 수준은 아니지만 AMD 칩에 대한 강한 신뢰의 표시로 받아들여졌다"면서 "이날 발표된 낙관적 재무 전망은 회사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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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AMD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7% 하락한 237.52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전망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 거래에서 약 4% 상승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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