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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공제 대해부]⑦위기에 강한 기금… '안정형수비수' 경찰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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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요 연기금 마이너스 속 5% 수익률
대체투자 공략…채권형 자산으로 변동성 방어
순경 출신 첫 이사장 취임…CIO 선임 등 과제

편집자주연기금과 공제회가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국민의 노후보장(연기금)과 회원들의 자산증식·복지확대(공제회)라는 기본적인 차이 이외에도 자산 규모, 투자 전략, 조직 구조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줄이기도 한 연기금·공제회에 대해 심층 분석해 본다.

2022년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시련을 겪은 해였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폭락으로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경찰공제회는 5.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이 요동칠 때 오히려 손실을 방어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기금·공제 대해부]⑦위기에 강한 기금… '안정형수비수' 경찰공제회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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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제회의 핵심 운용 원칙은 '안정성 최우선'이다. 정관상 주식 투자 한도를 10%로 제한하고, 대체투자와 채권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 자산배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수익은 다소 낮지만 시장 충격기마다 방패 역할을 해왔다.

자산 6조6000억 규모…최근 5년간 연평균 12% 성장

경찰공제회는 1989년 재단법인으로 시작해 1992년 경찰공제회법에 의해 정식 설립됐다. 경찰관과 경찰기관 직원 등 13만5000여명의 회원 노후자금을 운용한다.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6조5875억원 규모로 늘었다.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7위 규모다. 최근 5년 연평균 자산 성장률(CAGR)은 11.9%에 달한다.


[기금·공제 대해부]⑦위기에 강한 기금… '안정형수비수' 경찰공제회

재무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지급준비율은 지난해 기준 109.9%를 기록했고, 9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7억8000만원으로 전년(251억8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회원 부담금은 2020년 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9400억원으로 불어났다.


공제회가 공개한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단기자금 비중은 2022년 말 0.4%에서 지난해 말 17.3%까지 치솟았다. 투자하지 못하고 현금으로 쌓아둔 자금이 급증한 것이다.


[기금·공제 대해부]⑦위기에 강한 기금… '안정형수비수' 경찰공제회

5년 평균 수익률 5.4%…장기 리더십 공백은 '아쉬움'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5.4%다. 지난해 수익률은 6.0%에 그쳤다. 교직원공제회(10.7%), 행정공제회(9.1%), 군인공제회(7.2%) 등과 비교해 화려한 수익률은 아니지만 대신 수익률의 변동 폭이 가장 작다.


이 같은 결과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 운용 전략에서 비롯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 주식 비중은 8.8%에 불과하다. 특히 2022년 대부분 기관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 유일하게 플러스 5%를 유지, '위기형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기금·공제 대해부]⑦위기에 강한 기금… '안정형수비수' 경찰공제회

한편 장기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은 리스크로 꼽힌다. 2023년 10월 한종석 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퇴임한 뒤 2년가량 CIO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사장, 감사, 관리이사, 사업이사 등 주요 임원진도 일부 공석 상태가 지속됐다. CIO 선발 절차가 '완전 공개모집→대의원회 선출→경찰청장 승인' 등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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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4월 이영상 이사장(전 인천경찰청장)이 취임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순경 출신으로는 첫 수장이다. 이 이사장은 취임 인사에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임원 공석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공제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이 이사장은 미래 예측과 투자 상품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CIO 등 주요임원진 선임도 경찰청 협의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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